사회성 기술(Social Skills)이 왜 중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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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에 대해 종종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따로 놀아요. 친구에게 관심이 전혀 없어요.
✔️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로 표현하지 않고, 어른의 손을 잡아끌고 가요.
✔️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게 어려워요. 자기 말만 하고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요.

미국정신의학회(APA)에서 발표한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에 따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ASD)의 핵심 진단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입니다. 이는 아이의 사회적 능력이 전반적인 발달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모두 장애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없는 아이들도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항상 자기 뜻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
▶ 친구와 놀지만,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
▶ 장난감을 공유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
▶ 대화할 때 자기 이야기만 하는 아이

이런 경우,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점은 사회성은 타고난 기질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성을 키우는 과정을 사회성 기술(Social Skills)’ 교육이라고 합니다.

왜 사회성 기술이 중요한가요?

사회성 기술이 부족하면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줄어들면 사회성 기술도 자연스럽게 퇴보한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회성은 계속 연습하고 배워야 하는 기술입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사회적 신호(표정, 몸짓, 눈맞춤 등)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사회적 상황을 분석하고 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회성 기술은 어떻게 배우나요?

사회성 기술은 보통 아래와 같은 영역으로 나누어 중재가 이루어집니다.

🔹 사회적 인식(Social Awareness) –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
🔹 사회적 의사소통(Social Communication) – 눈맞춤, 차례 지키기, 적절한 대화법 등
🔹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 친구 사귀기, 놀이 규칙 이해하기 등
🔹 사회적 학습(Social Learning) – 타인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능력
🔹 사회적 연관성(Social Relatedness) – 집, 학교, 공공장소 등에서 적절한 행동하기

이러한 기술을 키우기 위해 또래 관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선정하고,
모델링(시범 보이기)
역할극(롤 플레이)
피드백(칭찬 및 수정) 등의 방법을 활용합니다.

또한, 이렇게 배운 기술이 아이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될 수 있도록 일반화 과정도 함께 진행합니다.

언제 사회성 개입을 시작해야 할까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의 경우, 보통 3~4세부터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을 키우기 위한 개입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개입 시기는 아이의 언어 능력이나 행동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장애 여부를 떠나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사회성 기술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입니다.

아이의 사회성 발달이 걱정된다면, 너무 늦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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